진짜 데이터 엔지니어가 된지 거의 두 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합격 통보가 왔을 때부터 아직도 꿈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 없이 회사 일을 배우고, 기술을 배우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제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도 느낍니다. 조금 더 소프트웨어 자체를 넓게 보게 된 것 같고, 그 안에서 쓰이는 세부 기술들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많이 배우고, 익숙해졌습니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나, 데이터웨어하우스 관련 기술들에 대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CS 지식과, 소프트웨어 설계 이런 것들에 자연스레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이해하는게 달라진다고 했었는데, 확실히 기반 지식을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왜 이렇게 코드를 짰는지, 왜 나는 이런 코드 리뷰를 받았는지에 대해도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꿈을 이뤘다는 생각도 드는 한편,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제가 행복한 일을 할 수 있게 해줬고, 저에게 과분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회사와 좋은 조언을 주는 팀원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요즘은 웹 통신 관련 스터디를 진행 중이고, 객체지향, 프로듀스 컨슈머 개념, 디자인 패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들을 공부 중입니다. 그리고 데이터가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거쳐서 가공 되고 활용되는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보면서, 더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를 쓰고 있는데, 최근에 스트림릿이 스노우플레이크에 붙었습니다. 되게 편한 툴이라고 느끼고 많이 사용 했었는데, 회사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걸 보면 참 뿌듯하기도 합니다.
꿈을 꾸면서 산다는 게 어리석은 일인 줄 알았는데, 꿈을 이루고 나서는 더 나은 데이터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철없게도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데이터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팀 리더가 슬랙에서 댓글에 한 말이였는데, 아직도 인상 깊습니다.
"티스토리 will remember you"
ㅋㅋㅋㅋㅋㅋ 아마 제 역사는 티스토리가 기억할테니, 바쁘더라도 공부한 내용들, 잘 정리하고 일기 꾸준히 써서 자취를 남겨야할 것 같습니다. 회사 일과 별개로는, 작은 SNS를 만드려고 합니다. 취준생 분들이, 혹은 IT에서 계속 공부하시는 개발자 분들을 위해서 작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느 순간 언어 자체에 대한 공부의 두려움은 없어졌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파이썬,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게 되는데, 자바에 대한 공부도 조만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있는 업무도 일반화해서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엔 취준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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